파셉, 재선충 감염목 건축자재 전환 실증나서 <한국목재신문 26.6.12일자 기사>
작성자최고관리자
등록일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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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을 단순 폐기 또는 소각 대상이 아닌 건축자재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새로운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목재건조 및 목재가공 기술기업 파셉(PACEP)은 최근 홍천국유림관리소와 잣나무 재선충병 피해목의 현장 사멸 및 건축소재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동형 마이크로파 건조시스템을 현장에 설치해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 의성 고운사 현장에서도 소나무재선충 감염목을 대상으로 현장 사멸 처리 후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이동형 시스템을 설치해 실제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기존 재선충병 방제는 감염목의 이동 제한을 전제로 훈증, 파쇄, 소각 등 폐기 중심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년간 자란 양질의 임목자원이 산업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저부가가치 처리되거나 폐기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파셉이 제시하는 방식은 기존 접근과 다르다. 감염목을 현장에서 직접 마이크로파로 처리해 재선충을 신속하게 사멸시키고, 이후 목재를 안전하게 이동시켜 건축용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파셉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형 마이크로파 건조시스템은 현장 설치가 가능한 단위 설비로 구성되며, 재선충 감염목을 현장에서 1시간 이내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감염목을 장거리 운반하거나 별도 방제 절차를 거치는 부담을 줄이면서 현장 자원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김현승 파셉 대표는 “50년 이상 가꿔온 소중한 임목자원들이 재선충병 감염 또는 감염위험이라는 이유만으로 값싸게 처리되거나, 막대한 비용을 들여 훈증 처리되고 있다”며 “현장에서 1시간 이내 마이크로파 처리만 하면 이동이 가능해져 건축용재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실증은 재선충병 방제 정책의 방향성에도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재선충병은 목재 자체를 구조적으로 파괴시키는 병이 아니라 매개충에 의해 확산되는 병해인 만큼, 목재내의 재선충을 효과적으로 사멸할 수 있다면 목재 자체는 충분히 산업적 활용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재선충 피해목이 대량 발생할 경우 대부분 훈증, 소각, 파쇄 처리에 집중돼 왔지만, 기술적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건축용 제재목, 구조재, 집성재, 구조용 단판적층재(LVL), 판상재 원료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문제는 사멸장치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데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셉의 실증사업이 단순한 기업 기술 적용을 넘어, 산림방제와 목재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자원순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출처 : 한국목재신문 https://www.wood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89801